해외여행

몰타. 찾을 수 없는 것

i'mgood 2023. 2. 27. 11:25
728x90
반응형

나는 다시 만난 마이클과 함께 몰타 생활을 시작했다. 우연히 하루에 네 번을 만난 마이클은 내 친구가 되었다. 그의 형 '제임스'와 함께 잘 지냈다. 그들은 '몰티쉬' 였으나, 아버지가 영국인이라 2/1 몰티쉬 였다. 지금도 이해가 안 가는 것은 몰타 사람들은 자신의 부모가  한쪽이라도 영국, 미국, 캐나다 등 이면 반듯이 그것을 말한다. 이유는 아직도 모른다. 물어보기에는 좀 그렇고 해서 의문이 남은 채로....... 그들은 이중 국적을 소유한 사람이 많다. 그러나, 오늘은 몰타에서 찾을 수 없는 것에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몰타에서 찾을 수 없는 것은 '가로수'  '학교 운동장'  '웃음'이다. 나는 24개월을  그곳에서 지내는 동안 이런 것들은 보지 못했다. 첫째 가로수는 없다. 나라가 작아서 가로수를 심을 만한 장소도 없겠지만 이유는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몰타는 비가 오지 않는다. 특히 3월부터 10월까지 비가 없다. 여름에 비가 온다 한들 거짓말 없이 딱 1분이나 올까? 여름에 보통 기온이 40도를 넘는데 '기우제'라도 지내고 싶은 심정이었다. 또 가을이 시작되는 10월에 비가 오면 범람하여 온 도시가 물바다가 되기 일쑤다. 그만큼 수리시설이 좋지 않다. 매일 비가 오는 나라에서 지내다간 나에게는 참기 힘든 기후였다.

 

세인트 줄리언스 바닷가, 맞은 편은 발레타다

 

몰타에서 두 번째로 찾기 힘든 것. 학교 운동장이다. 운동장이 있는 학교도 있을까? 나는 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것을 보지 못했다. 건물 하나가 학교란다. 특히, 외국인 학교, 한국 학생이 있는 학교를 한 번 방문 한 경험이 있는데, 달랑 건물 하나에 초, 중, 고등학교가 전부 함께 있다 하여 놀란적이 있다. 몰타는 과학 과목보다 언어위주의 교육에 열을 올려서 독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제2 외국어를 꼭 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과목은 또 다른 돈을 내야 수강이 가능하다 했다. 교육 환경은 정말 나쁜 편이나, 한국 조기 유학생들은 제법 있다. 무엇을 배우러 그들은 그곳에 왔을까? 

몰타에서 볼 수 없는 것. 세 번째는 웃음이다. 정말 그렇게 안 웃는 사람들은 볼 수 없을 정도다. 굉장히 삭막한 사람들이다. 내가 '마이클' 한태 '너희는 웃지 않니?' 물으니 그의 대답이 가관이었다. '뭐! 비실비실 웃고 다닐 이유가 없잖아?' 나는 계속 물어봤다.'아니, 비실비실 웃으라는 것이 아니라, 그래도 옆 집 사람에게 안녕! 하면, 웃으며 안녕! 해도 되지 않을까?' '그건 그런데, 이 나라는 몰티쉬 보다 러시아, 체코, 슬로바키아등 동유럽 신생국 사람이 많아 그들은 절대로 웃지 않아, 몰타 여자들이 몰타 남자와 결혼하기를 싫어하는 편이야, 그래서 남자들이 동유럽 국가 여자와 결혼을 많이 해, 그러며 점점 웃음이 사라졌어.' 했다. 나는 속으로 '핑계는....' 하며 그 문제를 더 이상 물어보지 못했다. 몰타 인구는 50만 정도니 그 말도 어쩌면 맞을 수 있다 생각했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