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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그들의 종교

i'mgood 2023. 3. 2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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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는 우리와 같이 어디를 가나 교회가 있다. 그들의 종교는 '정교회'다. 국민의 90% 이상이 정교회를 믿고 있다. 정교회는 가톨릭과 흡사하지만 아주 다른 종교다. 정교회 수도자는 결혼한다. 그러나 수녀는 결혼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서도 남녀가 평등하지 않다. 조지아 정교회는 교단이 아주 큰 편이다. 그들은 터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등의 조지아인 기독교 공동체다. 나는 정교회를 잘 모르나, 동로마 제국과 서로마 제국의 싸움으로 만들어진 것은 알고 있다. 조지아 인들의  교회 사랑은 아주 유별나다. '누구나 가지 않으나, 누구나 일요일에는 교회를 간다' 말하며 자신의 신앙을 자랑한다. 조지아 사람이 '나는 교회를 싫어해, 그들은 너무나 부패했어, 돈을 좋아하는 신부를 나는 경멸해'라고 말한 사람은 내 친구였던 '마리암'이 유일했다. 그러나 그녀도 아기를 낳은 후 교회에 가서 '유아영세'를 받았다. 그만큼 조지아는  교회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일주일 중 6일 동안 죄를 많이 짓고 일요일에 가서 '죄를 사하면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존재하는 조지아는 신부의 힘이 아주 막강한 나라다. 

 

무너진 교회 터, 카즈백 가는 길에 있다.

 

조지아 정교회 신부들은 정말 '아기 만들기'를 좋아해 보통 10명에서 13명의 자녀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듣고 나는 너무 놀랬다. 이 말은 조이가 나에게 해준 말인데, 그는 확인도 시켜 주었다. 그의 친구 형이 정교회 신부였고 만날 기회가 있었다. 신부는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라  속 시원한 만남이었다. 그는 아르메니아 사람으로 오래전 조지아로 건너와 신부가 되었다. 아르메니아는 수도가 성경 속의 '예레반'이란 곳으로 그들의 종교적 자존심은 대단하다. 그의 이름은 '폴'이다. 그의 자녀는 13명이었다. 영상 40도의 날씨에도 긴 수염을 휘날리며 수단을 입는 그는 '양고기 냄새'가 쩌는 신부였다. 그가 말한 조지아 정교회는 '3세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 했다. 그 후 소련의 식민지에 들어가 많은 박해를 받았을 때는 교회의 모든 문서와 행사, 미사등은 '러시아'어로 해야만 했었다. 눈물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그들의 종교는 미사시간이 보통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걸리는 아주 지루한 교회였다. 여자는 머리를 수건으로 가려야 들러 갈 수 있다. 치마를 입어야 했다. 남자는 언제나 긴바지를 입은 후 셔츠를 착용해야 미사를 볼 수 있는 종교다. 그들은 미사 시간 동안 서서 성경을 낭송하며 이콘을 보며 머리를 조아리고 기도한다. (이콘은 성인들 액자를 말함) 교회 앞 바구니에 더러운 스카프와 보자기가 있는데 바지를 입은 여성은 스카프로 머리를 가리고 보자기를 허리에 두른 후 들어가는 것이다. 

 

트빌리시 산에서 본 도시풍경. 보이는 곳이 시내다.

 

모든 정교회가 다 그런가는 모르나, 조지아 교회는 미사 후 받은 '예수의 몸'(가톨릭이름 성체)을 교회에서 팔고 있었다. 금액은 약 500원쯤인데 보기에는 작은 빵이었다. 이 빵을 사가지고 가서 신부가 축성을 하면  먹는데, 축성 후 빵은 '예수의 몸'으로 변화되어 있다고 말한다. 참!! 믿기에는 너무 엉뚱한 일이었으나, 나는 그 설명을 들은 후 조지아 사람들이 어쩜 그렇게 거짓말과 삥에 능한지 이해할 수 있었다. 폴은 자신의 자녀 13명과 부인을 데리고 미국으로 가는 것이 꿈이라 말하며 미국으로 가서 '과연 내가 계속 신부를 할 수 있을까?' 했다. 폴이 나에게 물었다. '내가 내 아이들 모두를 데리고 미국을 가기에는 아이들 숫자가 너무 많은 거지?'   '나는 그런 생각을 한 경험이 없어서 몰라, 그러나 네가 지금 이 테이블 위에 있는 물을 포도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기적은 언제나 있으니깐.' 내 말을 들으며 폴은 '빵은 가능한데 예수님의 몸이....... 물은 포도주로 만들지 못하지' 하며 너털웃음을 웃었다. 오백 원 짜리 빵이 '기도'로 예수의 몸이 된다는 교리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신자들은 예수의 몸으로 변한 빵을 길가에서 흘리며 먹고 다닌다. 교회 앞 거리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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