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 내 추억여행을 떠난다. 언니가 40년 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간 후 시애틀 '타코마'란 지역에 집을 장만해 20년쯤 그곳에서 살았다. 그곳은 화려한 동네도 아니며 잘 사는 동네도 아니다. 그냥 딱 중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그래도 한인 마켓이 몇 개 있었다. 지금도 있을지 모르나, '팔도' '부안' 이런 한인 마트가 있는 곳이다. 한인 미장원과 한인 성당도 가까운 곳이라 아이들은 그곳에서 자랐다. 딸이 둘인 언니네는 일반적인 한인 가족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다. 지금은 오래전에 '벨뷰'라는 좋은 곳으로 이사 갔지만, 나는 시애틀 하면 '타코마'이런 식으로 그 동네가 먼저 떠오른다. 한국인이 많지 않으나, 조카가 워낙 공부를 잘해서 타코마 전체에서 유명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