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에서 공공 기관 이용하기는 그리 녹녹하지 않다. 먼저 우체국은 동네에 하나씩 있기는 하나, EMS 이외 절대 배달해주지 않는다. 우선 우체국 이용 시간은 반듯이 구글을 확인한 후 방문을 해야 한다. 우체국 오픈 시간이 아침 7시다. 닫는 시간은 오후 한 시로 기억한다. 몰타 사람들은 아프리카와 인접한 관계로 모든 관공서가 무지하게 일찍 문을 열고 닫는다. 또 한 우체국에 무엇인가 보내러 갈 때, 받으러 갈 때 언제든지 여권을 가지고 가야 한다. 그곳에서 일을 한다면 ID 카드를 가지고 가야 한다. 한국에서 소포가 온 경우는 작은 우체국 엽서에 '너 우편물 왔어, 찾으러 와' 하는 편지를 두고 가는데 이 편지 3번을 보냈는데 오지 않는 경우 가차 없이 반송시킨다. 몰타는 편지 이외 다른 것을 가져다주지 않는 곳이다.
나는 미국에서 소포를 받은 경험이 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12월 초에 보냈다는 조카의 연락은 받았으나, 물건은 오지 않았다. EMS로 보냈다는 물건이 오지 않아 '반송인가?' 했더니, 해를 넘긴 3월 말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보통 대륙을 넘어오는 것은 두 달 이상걸린다 했다, 몰타에 오는 우편물은 이탈리아를 거쳐 오는 것인데, 그 기간 중 크리스마스, 부활절 이런 것이 끼어 있으면 시간은 더욱더 많이 걸린다. 소포는 4개월이 넘어 도착했다.
몰타는 은행 계좌를 만들 수 없는 나라인가? 딱히 그러지는 않으나, 계좌 만들기는 무척 까다롭다. 우선 '어학원 학생' 신분으로 은행계좌는 만들지 못한다. 은행 계좌를 오픈할 때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우리 돈 오만 원 정도가 드니 정말 비싼 은행계좌다, 대부분 학생들은 '레볼루트' 카드를 많이 이용한다. 아니면 수수료가 적은 '카뱅'을 이용한다. 나머지 한국 카드는 수수료가 좀 나가는 것을 알고 있다. 몰타에서 은행을 오픈할 수 있는 경우는 급여 이외에 없다. 급여 통장을 개설한다면 은행을 열어주나, 그 이외는 불가능하다고 보면 될 것이다. 몰타은행은 시스템이 많이 취약하다. 2002년 북한의 해커들에게 우리 돈 200억 이상을 털린 경험도 있으며, 누구나 인정하는 '조세피난처' 역할을 하는 곳이라 은행도 위험하다는 말이 나온다. 또 한 몰타는 '페이퍼 컴퍼니'로도 아주 유명하다. 나도 몰타에 있을 때 한국인이 많은 돈을 페이퍼 컴퍼니에 넣는 것을 보았다. 이 나라에서 그런 행위를 도와주는 것은 앞에 '닥터' 자를 붙인 '변호사' 들이라 불법은 아니다. 나라가 '불법'을 '합법'으로 만드는 제주가 뛰어난 민족이다. 몰타 은행은 한 마디로 '검은 거액의 돈을 위한 은행이다' 그러나 이것은 정부의 방침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들은 정부를 '마피아'라 부른다.
은행은 계좌 개설도 짜증 나지만, 은행 일을 본다는 것은 더욱 짜증 나는 일이다. 오픈 시간은 아침 8시 30분이나, 문을 닫는 시간은 정확히 아직도 잘 모른다. 월요일부터 목요일 까지는 오후 2시에 문을 닫으며 금요일은 오후 3시 30분에 닫는다. 토요일은 정오에 문을 닫는다. 토요일도 일을 한다. 그러나 토요일에 영업을 하는 은행은 많이 보지 못했다. 평일에 그들은 점심시간이 2시간이다. 오전이 아니면 은행 일 보기는 불가능하다. 대부분 ATM을 이용하지만, 수수료는 비싸다. 나는 영어 공부를 위해 몰타로 가는 학생이 있다면 아마도 '도시락을 싸가지고 말릴 것이다' 치안은 안전하지만, 시스템화돼있지 않은 나라 몰타는 공부를 위한 곳으로 적합하지 않은 곳이다. 또 한 취업비자를 받으려면 우리 돈 육백 만원 이상을 업주에게 주어야 비자 서류를 해주는 곳이다. 이 모든 것이 그곳에서는 합법이다. 비자 서류는 물론 '변호사'가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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