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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마! 영어!

i'mgood 2023. 2. 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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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배우기는 참 쉽고도 어려운 일이다. 일단은 어순이 너무나 다르며 명사를 맨 뒤에 붙여야 하는데 머리가 바쁠 때는 명사가 뭔지도 잊어버리는 순간이 종종 있다. 나는 그래도 도전장을 낸 이상 물러설 수 없었다. 학원 학생들은 연령도 국가도 다양한 편인데, 브라질 학생이 거의 80%  나머지는 몽고, 중국, 일본 이탈리아, 말레이시아등이었다. 한국 사람은 학원에 나 혼자였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영어를 곧 잘하는 편이다. 내 짝은 몽골 청년이었다. 지금도 나는 그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 발음이 정말 어려웠다. 그냥  그 사람이 김치를 좋아해서 나는 매운 김치를 만들어 커피병에 가져다주었는데 김치를 먹고 맵다며 울었다. 그래서 그 를 '크라이베이비'라 불렀다.

 

더블린 외각, 콜론. 학원친구들과 여행을 갔었다.

 

학원은 아침에 시작하면 오전 12시 30분에 끝났었다. 그리고 학원 시간표는 매주 금요일은 영어 '승급' 시험을 보았다. 당근 목요일은 다음 날 있을 시험에 대해 선생들이 '리뷰'를 해 주었다. 보통 주중에 한 번쯤은 박물관, 영화 보기, 슈퍼 가서 물건이름 알아오기, 날씨가 좋은 날이면 공원 가서 새와 벌레 이름 가르쳐 주며 게임하기, 단편 소설 읽고 토의하기 등 참 다양하게 이루어졌다. 이때는 짝꿍과 팀 별로로 다녔다. 나는 브라질 부부와 울보 다른 브라질 사람과 한 '팀'이었다.

브라질 사람들은 흥이 많은 사람들이라 아주 재미있었다. 그들은 모두 더블린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보통 배달 음식 '딜리벌루'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전기 자전거를 타고 오후 2시부터 새벽까지 일하는 그들은 죽기를 다해서 돈을 벌었다. 그리고 부패한 자신의 나라를 원망했었다. 물론 말은 영어다. 서로 구글번역기를 열심히 돌리며 했던 말들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 형에 아들이 권총을 맞아 죽었어, 누가 그랬는지 경찰은 모른데......  형은 그 일로 삶을 포기했었다, 나는 그래서 더블린에 온 거야 안전하고 돈을 벌 수 있으니깐, 우리 아들도 다음 달에 여기 오는데 가족이 다 모여 살고 싶어.' 내 친구 '안드레아'가 눈물을 흘리며 했던 말에 나는 웃음이 났다. 발음이 워낙 알아듣지 못하는 발음이라........

포르투갈 영어 발음은 정말 누구나 알아듣기가 힘들었던가? 내 짝꿍 '울보'도 웃고 있었다. 울보의 번역은 그의 형 아들이 다이어트를 하다 총으로 죽었다. ' 나는 그의 형 아들이 다이어트를 하다 권총으로 죽었다. 경찰이 해준 것이 없어서 형도  죽었다.'였다.  우리는 웃으며 구글링을 한 후  더 이상 웃을 수 없었다. 

나는 안전한 우리나라가 그 날 만큼 그리운 적이 없었다. 우리들의 이야기는 가을날 메아리가 되어 하늘로 날아가고 있던 날이었다...........

 

내일은 더블린에서 직업 구하기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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