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배우러 다니기는 재미있으나 험난한 길이었다. 일단, 아침 6시에 일어나 씻고 버스를 한 시간 정도 타고 가야 했다. 그러나 학원은 무지 재미있었다. 모르는 것을 배운다는 것이 흥미로웠으며 신기하기도 했다. 더블린은 어학원이 굉장히 많다. 보통 한국인들은 아주 비싼 학원을 다닌다. 나는 가장 싼 학원을 다녔다. 6개월에 우리 돈으로 채 이 백만 원이 넘지 않았다. 이유는 내 생각에 학원은 비싸봤자, 학원이라는 생각이었다. 그 생각은 정확히 맞았다. 나는 지금도 내가 다녔던 학원을 좋아한다.
영어는 참으로 할 말이 많다 사진은 동사 변형을 배우는 시간이었을 거다.
아일랜드 영어는 미국영어와 영국영어의 중간쯤이다. 예를 들어 영국은 '엘리베이터'를 '리프트'라 표현한다. 미국은 '엘리베이터'라 쓴다. 또 하나의 예는 '화이트' '와이트'조금 발음이 틀리며 스펠링이 쬐꼼 차이가 난다. 중요한 것은 영어가 이사를 가서 호주에 태어나면 호주영어가 되는 것이며 싱가포르에 태어나면 싱글리쉬어 가 되는 것이지 뜻이 틀린 것은 아니다. 미국영어는 어쩌고 저쩌고, 영국 영어는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은 '옮음'이 아니다.
우리말도 사투리와 표준어가 다르다. 영어도 그렇다. 결론은 '그냥 열심히 하면 되는 거야' 다. 나는 정말 열심히 말을 배웠다. 학원코스는 국민학교 반부터 전문 영어반등 아주 다양하게 꾸며져 있으며, 나는 고급영어 초급단계를 마치며 다른 곳으로 떠났었다. 그 반 이름은 'Advance'였다.
세계 어느 나라도 한글로 영어를 가르치는 곳은 없다. 그렇다고 에이, 비, 씨부터 가르치는 곳도 없을 것이다. 그냥 영어를 영어로 가르친다. 그 정도는 알고 영어를 배우러 오기를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바라고 있다. 보통 학원 첫 시간에 들어가면 '나는 어디서 온 누구야' 하며 자신을 소개한 후 수업은 전날 베운 것부터 시작한다. 완전 '어리둥절'이다. 그러나 재미는 있었다. 특히 아이리쉬 선생들은 특유의 친화력이 높아서 신입생을 빠른 시간 안에 자신의 학생으로 만든다.
외국에서 영어를 배울 때 조심해야 하는 것 을 정리했었다. 1. 유튜브로 영어 배우지 말기( 문법을 말하는 것이 100 퍼 한국식이라 더 황당!) 2. 하루 두 시간 이상 영화 보기(넷프릭스로 자막 없는 영화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3. 영어로 생각하기 (혼자 길을 갈 때도 '저것은 참 아름 답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 That is so beautiful 요런 거쯤.) 4. 못쓰는 일기라도 아는 단어 최대한 살려서 영어로 일기 쓰기. 5 학원 빼먹지 않기(아일랜드는 출석표를 가지고 가야 비자를 재발급해 준다 기본은 75% 이상 출석을 요구한다) 등등을 만들어 가며 나는 말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영어를 배우며 나는 우리말을 정말 사랑하게 되었다. 또한 구글 번역기는 내 모든 것에 동반자가 되었다. 다만 번역기를 쓸 때 조심해야 하는 하는 것은 항상 '역번역'을 해봐야 된다는 것이다. 오늘도 구글번역기는 내 친구!!!!
내일은 영어 배우기 2부 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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