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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a

i'mgood 2023. 3. 10.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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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몰타에 도착 후 6개월 정도는 '멜라' 때문에 좀 황당한 일을 겪었다. 구글을 아무리 검색해도 멜라는 나오지 않는 단어였다. 내가 멜라를 처음들은 것은 면접시험을 보러 가서였다. '어디서 일을 했니? 멜라?' '나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었어, 그리고 호텔에서 좀 일을 했어? 그러다 코비드 19 때문에 일을 못했어, 어떤 뜻이지 멜라?' 나는 하얏트 호텔 면접에서도 똑 갖은 경우를 당했다. 어디를 가나 그 나라 여자 이름은 '멜라'라 부른다. 이렇게 생각을 했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추임새', 영어는 '리얼리' '웰' '흠' '엑춸리' 아민'  정도다. 시간이 좀  지난 후 '고조섬' 여행을 갔다. 몰타 변호사 친구 '샤린'은 완전한 영국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으로 좋은 사람이었다. 내 친구 '마이클'의 친구이기도 했다. 그들이 이야기를 하는데, '멜라' 또 그러는 것이다. 말의 내용에서 여자 이름이 나오는 대화는 아니었는데.....  나는 내 짧은 영어 실력을 한탄하며 그들의 말을 귀를 세우며 들었다. 그들의 대화 내용은 바로크와 르네상스 건축에 대한 이야기였다.

 

고조섬 선착장

 

마이클이 먼저 말을 했다. '컹 너도 말을 해봐 네 생각을, 바로크 양식과 르네상스 양식 중 어느 것이 더 좋은데?' 그들은 내 이름 '경'을 '컹'이라 발음한다. 샤린과 다른 이들도 나를 쳐다보며 내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어려운 말을 했다.' 나는 확실히 잘 몰라, 지금 나는 너희들 말을 잘 듣으려 노력했어, 그런데 항상 여자 이름이 나와서 말이 이어지지 않아, 좀 힘드네....  너희는 건축 양식에 대해 이야기를 한 것이지?' 마이클의  친구가 ' 응, 우리는 지금 알베르티 성당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야! 못 알아듣는 거니?' 나는 아주 게면적은 얼굴로 '성 안드레아 성당? 이탈리아 있는?' 그들은 '응 그래 잘 알고 있네' '그런데 물어볼 말이 있어, 말을 하며 왜 자주 여자 이름을 부르니?' 나는 다른 표현 방법을 찾지 못해 이렇게 물었다. 마이클이 눈이 동그래지며 서로를 쳐다보았다. '우리 지금 여자 이름 부른 적 없는데...... 컹!!'  ' 나는 지금 굉장히 헛갈려서 말하는 건데 멜라는 누구야?' 내 말을 듣고 그들은 눈이 동그래지며 웃기 시작하였는데, 마이클은 땅을 치며 웃었고, 그의 친구는 냄비 뚜껑을 치며 웃었는가 하면, 다른 이들은 나를 보고 손사래까지 치며 웃었다. '내 말이 그렇게 웃기니?' 돌아온 것은 웃음소리뿐이었다. 이유도 모른 체 나도 웃었다. 

 

몰타 성요한 성당 소장, 카라바지오 의 그림. (성당은 바로크 양식이다)

 

그들의 웃음은 아주 오래 이어졌다. 마이클이 기침을 하며 '컹, 멜라는 여자 이름이 아니야, 그냥 아무 뜻 없이 하는 말이야, 미국에서 웰, 리얼리, 흠 이런 거와 같은 거야, 뜻이 없는 말'  참 황당한 대답이었다. 추임새가 '멜라'라니, 순간적으로 당황했으나, 짜증도 났다. 그때까지 나는 그들이 말을 할 때 'Mela'가 나오면 얼마나 긴장했는지 모른다. 두 번의 면접 때..... 그리고 나는 그 말이 어떤 뜻있지 몰라, 대답을 잘 못해 모두 떨어졌다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추임새'라니 황당함 자체였다. 모든 것은 '단순함'에 뜻이 있다고 했는데 그 정도로 아무 뜻 없는 말일 거라는 생각도 못했다. 그들은 웃었으나, 나는 짜증이 났다. BBQ 틀에 있는 소시지는 숯으로 변해있었다. 웃음과 짜증이 소시지를 다 먹어버린 '고조섬'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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