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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산모들 이야기

i'mgood 2023. 4. 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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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아기 낳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나. 그래도 많은 연예인이나, 돈이 있는 사람들은 미국에 가서 출산하는 것을 보면 나는 저들은 미쳤나? 생각한다. 일단 인위적인 '제왕절개'는 없다. 산모와 아기가 위태롭다고 의사가 판단하면 수술한다. 자연분만을 지구 끝까지 유도하는 나라다. 미국은 제일 먼저 태아를 보기에 자연분만 이외 다른 것을 하려면 죽음을 맛본 후 해야 한다. 자연분만을 해도 거의 천만 원 이상은 들어가니, 제왕절개는 거의 4배는 더 들지 않을까? 그런데 미국 여성들은 '골반'이 동양인에 비해 크기 때문에 아기를 '순풍순풍' 잘 났는다. 나는 미국에서 산모를 관리한 경험이 있어서 그들이 얼마나 황당하게 '자연분만'을 유도하는지 참 잘 알고 있다. 내 언니는 죽음을 맛본 후 아기와 산모가 위태 롭다고 판단한 해 수술을 하여 두 명의 아기를 출산했으며, 조카도 그렇게 고생하며 아기를 낳았다. 미국은 첫 아이가 수술로 낳았다 해서 무조건 수술울 해주지 않는다. 둘째아기도 최대한 자연분만을 시도한 후 죽겠다 싶으면 수술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은 내가 본 경험이다. 

태어난지 몇 시간 후 엄마와 첫 만남. 요렇게 인사를 시켜주었다

 

언니는 아기 낳는다고 병원을 간다음 이틀이 지나도 아기를 낳지 못했다. 내가 저녁에 병원을 가보니 언니는 링거를 꽂은 채로 덩치 큰 남자 간호사 부축을 받으며 병원마당을 걷고 있었다. 입술은 타들어가고, 머리는 산발을 한 모습이었다. 형부의 슬리퍼를 신어서 신발은 질질 끌고 있으며, 얼굴은 눈물로 범벅이 되어서 눈감으면 죽을 모습이었다. 너무 놀라서 '왜 그래!!' 하니 언니는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자연분만을 해야 한대. 그래야 아기에게 좋다고 해서 아침부터 걷고 있는 거야' 그러며 세상을 하직하는 손짓을 하며 가라는 시늉을 했다. 옆의 남자 간호사가 '너 괜찮아?'  하니깐 한국말로 '네가 나라면 너는 괜찮겠니? 이 몹쓸 인간아!!' 하며 울기 시작했다. 먹은 것이 없어서 울음소리도 아주 작았다. 그렇게 만 하루를 더 아프고 의사가 더 이상 기다리면 둘 다 위험해라고 하니, 날벼락을 치듯 수술을 해주었다. 그런데 먹으라고 나온 밥은 예상은 했지만 계란 오믈릿과 감자튀김 우유가 전부였다. 이가 몽땅 들뜬 산모가 먹기에는 맛이 없어 보여서 내가 다 먹어치웠다. 그리고 언니는 미역국을 주었다. 더 황당한 것은 산후훗배를 미국도 눌러 주는데 무지막지하게 큰 남자간호사가 농구공 만한 손으로 산모의 배를 누른다. 이것은 수술 환자만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른다. 산모의 비명 소리가 심하게 들리는 순간이다. 보기도 딱했다. 덩치적은 동양 여자를 그렇게 누르다니, 그것도 산모의 배를....... 옆에서 보는 나는 눈물이 흘렀다.

일반 병원에서 산모음식. 출처: 아기 뉴스

 

또 한 병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산후열은 비지근한 물을 욕조에 받아서 샤워를 하면 끝이다. 이 모든 것은 언니 때나 조카 때나 변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아기를 낳은 후 산모는 만신창이가 되어도 아기를 얻었기에 모든 아픔이 사라지지 않으련만 산모에 대한 배려가 많은 나라는 아니다. 조카가 아기를 낳는 모습을 언니는 울며 보고 있었다. 조카는 너무 아픈 나머지 '선망' 증상을 보였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 이렇게 아픈 산모를 보며 조카사위는 웃으며 '아기가 천사 같아요! 첫 아이는 아들이니깐 다음에는 딸을 낳고 싶어요'. 하며 싱글벙글했다. 언니는 바로 눈을 흘기며 '김서방 다음은 없어, 이러다 내 딸 잡겠어' 하는데 사돈은 언니의 말을 자르며 '몇 년 있다가요, 사돈!' 했다. 사람들이 밉살머리스러워지는 순간이었다. 나는 많은 돈을 주며 미국으로 아기를 낳으러 가는 산모에게 한 마디를 한다면 '그 돈으로 한국에서 낳아 잘 길러라!'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을 네 번이나 보았기에 권하고 싶은 일이 아니다. 지금은 로스엔젤리스에는 한국 산부인과가 있어서 미역국도 준다지만, 미역국이다는 아닐 것이다. 첫째는 달러를 낭비해도 나는 괜찮아? 둘째는 미국시민권? 셋째는 잘 난 척? 이런 것이 그들의 이유다. 권장 사항은 정말 아니다. 미국으로 아기를 낳으러 갈 계획이신 분은 한 번쯤 다시 생각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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