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국교는 가톨릭이다. 국민의 90% 정도가 '네 종교는 무엇이지?' 하고 물으면 '천주교'라 말한다. 그들은 아기를 낳은 후 바로 '영세'를 받는다. 만 열 살이 되면 남자아이는 '턱시도'를 입고, 여자 아이는 '흰 드레스'를 입고 머리에 화관을 쓴 후 '첫 영성체'를 한다. 여기서 '첫 영성체'라는 것은 미사 중 '신부' (PRIESTS)가 주는 흰 밀떡을 받아먹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천주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밀떡' 이것은 '예수의 몸을 의미한다. 그날은 가정에서 아이에게 작은 돈과 선물을 주며 파티도 열어준다. 그러나 종교 행사는 딱 거기서 끝이다. 행사 후 아이들은 죽을 때를 제외하고 교회에 가지 않는다. 보통은 거의 그렇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한다.
그들이 생각하는 종교는 우리가 믿는 종교와 많이 다르다. 우리는 일요일이면 교회에 가야 하며, 일정 금액의 '헌금'을 내야 하고 단체를 가입하라 독려받는다. 그들이 믿는 종교는 '자유 안에서 나를 찾기'란 표현이 어울린다. 아이리쉬는 사람이 죽으면 당연히 교회에 가서 종교적 의식을 한 후 화장을 하던 매장을 하던 유족이 정한 대로 '신부'는 따른다. 특별히 내는 돈도 아주 적은 편이나, 형편 것 지불하면 된다 했다. 신부의 첫 부임지는 보통 자신이 자란 동네이며 모든 신부들이 퇴직을 할 때까지 한 곳에서 종교인으로 살아간다. 그러기에 마을의 작은 일도 잘 찾는 편이다. 어느 집에 숟가락이 몇 개 인가는 모를지언정, 어느 집 아이가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것쯤은 파악한다 했다.
나는 부활절에 친구 집에 초대받은 적이 있었다. 부활절 모임에 초대된 사람은 나와 동네 신부 그리고 신부의 동생 신부였다. 그들에게 나는 ' 너희는 오늘 교회에 있어야 하지 않아? 부활절 이잖아?' 하니 형 신부가 말하기를 '응 오늘이 부활절이지, 우리는 예수의 부활을 감사히 생각해, 감사한 날에는 즐거운 파티를 하는 것 아냐?' 친구에게 너희들에게 '종교'는 어떤 의미가 있어? 물었다. 친구는 주저 없이 '교회는 처음과 끝을 갔이 하는 곳이야, 교희를 열심히 다닌다고 좋은 것도, 교회를 나가지 않는 다고 나쁜 것도 아니야, 다만, 누구나 자신을 '사랑' 하며 살아야 해.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고 타인을 사랑할 수 없으니, 교회는 그것을 가르쳐 주는 곳이야.' 두 명의 신부는 친구의 간단명료한 답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동생 신부가 이야기를 했다. '우리는 그냥 중립이야, 신과 사람 사이에서 딱 중간적 입장을 가지고 있어, 말을 들어주는 역할이 내 소임 중에 제일 클걸!!' 파티에서 나는 수준 높은 '신앙'을 배웠다. '자신을 먼저 사랑하라'라는 말은 하나의 빛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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