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참 다양한 직업이 많다. 우리는 상상도 못 하는 일 자리다. 아침에 JR선을 타고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은 동경은 지하철 문이 닫힐 때 뒤에서 사람을 밀어 넣는 일 자리부터, 상가 집 조문 아르바이트, 결혼식 하객 알바 등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나라다. 우리에게도 종종 결혼식 하객 알바는 있을지 모르나, 장례식 조문 알바는 생소할 것이다. 일본은 가능하다. 일본의 장례문화는 불교와 신토교를 병합하여 장례를 치르며 보통은 2일장을 치른다. 또한 거의 '화장'을 하는 문화다. 장래식에 온 손님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경우는 없다. '식사'는 고인의 직계가족들이 단출히 먹는다. 손님끼리 앉아서 술이나 음료 등을 마시고는 분위기가 아니기에 '조문'을 갈 경우 검정 정장을 입고 가서 조금 울어주면 된다. 나도 처음에 이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당황' 했으나, 그들은 당연하다는 반응이었다. 워낙에 '고독사'가 많은 곳이며 장례 일정도 짧은 관계로 아무 상관이 없다고 했다. 대신 아르바이트비는 보통 시급의 두 배를 줘야 하며, '절'이나 '장례지도사'에게 부탁하면 사람은 얼마든지 대려 올 수 있다고 했다.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가능한 나라 일본.....
또한 일본은 '자판기' 천국이라 자판기 알바도 아주 많다. 요즈음은 '도시락 자판기'까지 나온 터라 거의 한 시간에 한 번씩 도시락을 자판기에 채우는 알바도 많다. 하나의 샵 전체가 자판기일 경우도 있으나, 보통은 길가에 자판기가 많다. 음료수 자판기부터 도시락 자판기, 비누, 술, 담배 자판기 등 종류도 매우 다양한 자판기 그런데 도시락 자판기 알바는 시급도 높은 편이라 인기가 좋다고 했다. 다만 힘을 써야 하는 일이라 남자들이 많이들 한다 했다. 도시락 자판기는 보통 500엔부터 시작하여 800엔이 가장 비싼 것이다.
도시락은 크기도 있고 무게도 좀 나가는 편이라 많이 채우지 못하여 시간마다 빈 도시락을 채워 넣는 일을 한다 했다. 이 밖에도 옷 대신 입어주는 알바도 있다. 이것은 체형이 비슷한 사람을 몇 시간 고용하여 옷을 매입하게 한 후 수선까지 싹 해오는 알바다. 기막힌 경제 논리로서 그들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이런 일은 보통 사람들이 하는 일이다. 내 '친구'는 '미대'를 졸업 후 취직을 한 곳이 '아키하바라'에서 '피카드' 그려주는 일을 했었다. 그가 말하기를 한 점포에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키하바라 상점 내에 '피카드' 그려주는 회사가 따로 있다고 했다. 몇 백개의 상점에서 파는 물건에 대해 자세히 알고 거기에 맞게 그림과 글씨를 도안하여 만들어 주는 일이라 했다. 급여는 보통 한국돈 삼백만 원쯤이다. 그러나 이 일은 정규직이라 '승진'을 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했다.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는 것은 아르바이트 생이 하는 일이며 정규직은 물감을 이용하여 글과 그림을 창작하는 일이라 했다. 주문 가격도 차이가 심하여 간단한 것부터 어려운 것까지 있다니 참 신기한 사람들이다. 일본이 아직도 버티며 망하지 않는 이유는 직업이 세분화되어 있어서 그러지 않을까 한다. 또 한 그들은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는 마음도 아주 크다, 자신이 일본인 이란 자부심도 대단한 민족이다. 무엇인가를 매일매일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는 일본은 쉽게 망하지 않을 것이다. 조용한 나라 일본은 알고 가면 너무나 재밌고 신기한 나라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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