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가 얼마나 적으냐고 물으면 한 사람을 하루에 몇 번이고 볼 때가 많다. 처음에 나는 그런 것이 몹시 신기했지만, 차츰 익숙해져 갔다. 내가 처음으로 하루에 네 번 본 남자가 있는데 그는 다름 아닌, 나중에 내 집주인이 된 '마이클'이었다. 버스 투어를 한 날, 나는 마이클을 발레타 카페에서 처음 봤다. 보통 키에 머리카락이 한 올도 없는 그는 청바지와 흰 남방을 입고 카페에서 여친과 진한 키스를 하며 웃고 있는 모습이었다. 아주 오래된 '레이방' 선글라스도 눈에 뜨이는 모습이었다. 그날 '성 요셉' 성당을 관광했다. 입장료 20,000원 정도를 지불하고 들어 간 성당은 굉장히 휘황찬란했다. 모든 것이 '금박'으로 된 성당은 들어갈 때 이어폰을 주는 데 언어를 내가 선택할 수 있다. 영어, 독어, 일어..